안녕하세요. 지구산책자입니다.
🌞 무더위 속 출발, 일본행 결심
이번 여행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말, 혹서기임에도 불구하고 휴가 기간을 맞아 일본 오사카와 교토 여행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더위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죠. ㅎㅎ
✈️ 청주국제공항, 극성수기의 전쟁터
극성수기답게 공항도 전쟁터였습니다. 이른 아침 마음 단단히 먹고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국제공항은 이미 북적북적. 1, 2, 3주차장은 만차! 결국 4주차장까지 가서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차분히 탑승 수속을 마치고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청주공항은 보통 주차장이 여유있지만, 성수기에 이용하시는 분들은 미리 청주국제공항 웹에서 주차장 혼잡도를 확인해 보세요.
🛬 오사카 간사이공항 도착 & 셔틀 트레인 탑승
간사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Visit Japan Web QR 확인입니다. 셔틀 트레인에서 내려 입국 심사장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QR 코드와 여권 스캔 후 입장!
그 뒤엔 바로 셔틀 트레인이 대기 중이니 빠르게 탑승할 수 있어요.
만약 줄이 길다면, 입국장 도착 후 나중에 키오스크를 이용해도 된다는 팁! ✅
🛄 입국 심사 & 수하물 수령
입국 심사에서는 여권에 스티커(도장)를 받고, 바로 수하물 수령장으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수하물도 무사히 도착했네요.
🚄 간사이공항 T2 → JR 간사이공항역
짐을 찾고 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은 T2 터미널인데, JR 간사이공항역으로 이어지는 방향에 트레인 표시가 잘 되어 있어요. 표시를 따라 이동하면 JR 개찰구에서 하루카 특급 이용을 위한 QR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 하루카 특급 열차 탑승 – 헬로키티 열차!
이번 여행의 첫 열차는 바로 하루카(Haruka) 특급! 오사카 방면으로 이동하는 하루카는 3, 4번 플랫폼에서 출발하며, 자유석은 5~7호차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좌석 지정을 원하시는 분은 지정석으로 표를 예매하면 됩니다. 저희는 여유 자리가 많아 자유석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놀라운 건, 하루카 열차 외관이 헬로키티 테마로 장식되어 있다는 점! 여기서 한 컷!
열차 내부는 충전 포트와 와이파이도 가능해서 정말 편리했어요.
탑승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역무원이 표검사를 하러 오는데, QR 코드만 보여주면 OK! 종이 티켓 없이 간편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교토 도착 & 호텔 체크인
약 1시간 15분 정도를 달려 교토역, 지하철과 도보를 이용해 숙소인 ‘소테츠 프레샤 인 교토 기요미즈 고조(Sotetsu Fresa Inn Kyoto-Kiyomizu Gojo)’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은 교토 시내에 위치해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체크인 절차도 신속하고 객실도 깔끔해서 첫날 피로를 잠시 내려놓기에 딱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객실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게 쉴 수 있었어요.
🏯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방문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해가 지기 전 청수사(清水寺)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도보 또는 버스로 15~20분 내외 거리라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청수사(清水寺, 기요미즈데라)는 교토를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 사찰로, 1,200년 역사를 가진 천태종 사찰이라고 합니다. 특히 '기요미즈 무대'라 불리는 본당의 목조 누각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청수사에 도착하자 입장권(500엔/인)을 구입하고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드디어 청수사의 자태가 점점 드러났고, 그 멋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바라본 교토 시내 풍경은 이번 여행의 피로를 단번에 씻어주는 듯했지만, 뜨거운 햇살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웅장한 사찰과 함께 어우러진 돌계단과 고즈넉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마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주변 기념품 상점과 작은 카페를 구경하고, 교토에서의 첫 저녁식사를 규카츠라는 식당에서 즐기며 피곤함을 풀었습니다. 역시 고기가 최곱니다.
규카츠는 와규로 카츠를 만들어 제공되는데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소스는 다섯가지(와사비, 산초소금, 특제 소스, 교토식 카레, 다시 간장이 들어간 반숙계란)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와사비와 카레 추천!
겉바속촉 규카츠에 놀라고, 다양하고, 맛있는 소스 맛에 즐거워하며, 더위와 피곤을 풀었습니다.
📌 1일차를 마무리하며
여정의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던 하루였지만, 간사이 공항에서부터 하루카 특급, 그리고 청수사까지
일본 교통의 편리함과 교토의 고즈넉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무더위도 잠시 잊게 만드는 교토의 매력!
이제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됩니다.
2일차에는 아라시야마와 은각사, 후시미이나리 신사가 기다리고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
📌 여행 꿀팁 요약
청주공항 성수기에는 4주차장까지 미리 고려!
간사이공항 입국 시 Visit Japan Web QR 준비 필수
하루카 열차는 자유석 5~7호차 / 헬로키티 디자인 / 와이파이·충전 가능
교토 숙소는 시내 중심지 숙박으로 이동 효율성 높임
청수사는 오후 4~6시 방문 시 사람이 적고 풍경이 가장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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