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전거 여행 꿀팁 모음

이미지
안녕하세요. 지구산책자입니다.   일본은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고, 자연 풍경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자전거 여행 천국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달려보면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점도 많습니다. 오늘은 일본 자전거 여행을 더 즐겁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꿀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 자전거 대여 & 운송   렌탈 서비스: 교토, 오사카,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관광객 대상 자전거 대여점이 많습니다. ‘전기 자전거(E-bike)’도 흔해 언덕길에서 편리합니다.   자전거 운송: 장거리 여행이라면 한국에서 자전거를 가져가거나, 일본 내에서 ‘JR 사이클 트레인 서비스’(일부 노선 가능)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자전거는 린코(輪行)백에 포장해야만 기차 탑승이 가능 합니다. 2. 🛣️ 도로 & 교통규칙 일본은 차도 왼쪽 통행이 기본이므로 자전거도 왼쪽으로 주행해야 합니다. 인도가 있을 경우, ‘자전거 통행 가능’ 표시가 있는 인도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신호 위반이나 역주행 단속이 엄격하므로 한국보다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3. 🏨 숙소 & 짐 보관 장거리 라이딩 시 비즈니스 호텔을 추천합니다. 대부분 코인 세탁기, 자전거 보관 가능 공간이 있어 편리합니다. 일부 숙소는 자전거 반입이 불가할 수 있으므로 예약 시 “自転車持ち込み可能か”(자전거 반입 가능한가요?) 확인이 필요 합니다. 짐이 많다면 택배 서비스(宅配便, 다쿠하이빈) 를 활용하면 훨씬 가볍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4. 🍜 먹거리 & 보급 일본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은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 입니다. 즉석식사, 이온음료, 간단한 영양식이 저렴하고 다양합니다. 지역마다 특산물이 있으니, 코스 중간에 현지 식당(라멘, 우동, 해산물) 들르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보세요. 5. 🗺️ 추천 코스 시코쿠 헨로(四国遍路) 루트: 사찰과 자연을 잇는 코스, 영적인 여행 느낌. 시마나미 카이도(しまなみ海道):...

히로시마 여행 2일차 – 미야지마의 정취와 예기치 못한 등산

안녕하세요. 지구산책자입니다.

   히로시마에서의 이튿날 환한 미소로 맞아주는 직원분들, 따뜻한 일본식 식사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호텔에 준비되어 있던 입욕제로 아침 온천을 즐겼습니다. 여행 중 이런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만족!

🚃 구루링 패스로 미야지마까지

  오늘은 미야지마 가는 날. 미야지마(宮島)는 일본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이츠쿠시마 신사와 붉은 대형 토리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3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명소입니다. 섬 전체가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질 만큼 자연과 전통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도 안성맞춤인 여행지입니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산요본선 열차를 타고 미야지마구치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오늘도 히로시마 구루링 패스가 큰 역할을 했죠. 역에 도착하자마자 인당 100엔의 입도세(현금만 가능)를 내고 페리에 탑승, 10분 정도 걸려 미야지마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이쓰쿠시마 신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설렘도 함께 다가왔습니다.


⛩️ 미야지마 탐방, 그리고 예상 밖의 산행

  입도 후 이쓰쿠시마 신사 보물관 관람은 구루링 패스로 해결! 미야지마 내의 이쓰쿠시마 신사 보물관 관람은 신사 앞에서 구루링 패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미야지마 페리 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미야지마 관광안내소(신사와 안내소는 거리가 상당하므로 반드시 안내소에서 입장권 교환 필수!)에서 구루링 패스를 보여 주고 실물 입장권을 발급 받은 후 들어가야 합니다. 


   그 후 우리는 가벼운 산책을 겸해 오모토 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는데... 이게 웬걸, 관광 산책로가 아니라 진짜 등산 코스였던 겁니다. 오모토 코스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코스와 등산객을 위한 등산코스가 있는데 미야지마에서 유명한 사슴을 구경하다 우리는 등산코스를 밟아버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2시간에 걸친 가파른 산행은 우리를 순식간에 녹초로 만들었고, 게다가 함박눈까지 내려 산속에서 "우린 지금 뭐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표지판 산길


🍱 굴 요리로 재충전 – 카키야

  결국 우리는 땀범벅이 되고 나서야 내려가기로 했고, 향한 곳은 허기진 배를 달래고자 미야지마에서 유명한 굴 요리 전문점 "카키야".
14시 늦은 점심이기도 하고, 아내를 고생시킨 것이 미안하기도 하여 가장 맛있어 보이는 ‘굴 정식 세트’(1인 2,600엔)**를 시켰는데, 담백하고 신선한 굴 요리에 하루 피로가 조금은 녹아내리는 듯했습니다. 특히 굴튀김은 정말 별미였습니다.

식당 내부 식사


🚶 간식과 토토로 도시락, 그리고 다시 히로시마

우리는 원래 생각했던 산책코스를 걸으며 미야지마를 둘러보았고,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기념품 샵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토토로 도시락을 사주었습니다. 길거리 간식으로는 미야지마의 명물 ‘아게모미지(튀김 단풍 만쥬)’를 먹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달콤~ 딱 여행지에서 먹기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미야지마 거리 모미지 튀김

🚋 전차냐 열차냐, 그것이 문제로다

다시 페리를 타고 본토로 돌아오는 길, 원래는 올 때처럼 산요본선을 타고 히로시마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눈앞에 깔끔한 모습으로 서있는 히로덴 노면전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전차는 깨끗하고 편안했지만… 정류장이 많아 결국 30분 거리를 1시간 15분이나 걸려 도착하게 되었죠. 역시 피곤할 땐 단축 경로가 정답이었나 봅니다.

🏨 지쳐버린 밤, 편의점 저녁

히로시마역에 도착할 즈음엔 두 사람 모두 기력이 방전된 상태. 식당 갈 힘도 없어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한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너무 지쳤는지 아예 저녁도 안 먹고 잠들어버렸고, 저도 샤워 후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하루를 돌아보며

예상치 못한 등산 코스부터, 미야지마에서의 멋진 굴 정식, 전차로 돌아오는 느릿한 여정까지… 히로시마 여행 2일차는 피곤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하루였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일본 입국 필수! Visit Japan Web 사용법 총정리 (2025년 최신)

🌅 시드니 여행 5일차 – 맨리비치의 햇살과 오페라 하우스의 밤

히로시마 구루링 패스 –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교통+관광 통합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