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교토 여행 5일차 | 노포 킷사텐, 초밥 맛집, 그리고 마지막 밤의 오사카

안녕하세요. 지구산책자입니다.

  오늘 아침은 오사카의 오래된 감성을 느껴보고 싶어 노포 킷사텐 ‘고토부키(ことぶき, 寿)’로 향했습니다. 고토부기란 오래 살다’, ‘수명’, ‘복’을 의미합니다. 일본에서는 장수, 번영, 행복을 상징하는 길상(吉祥) 한자로 여긴다고 합니다.

  아침으로 커피와 토스트를 주문했는데, 맛은 솔직히 평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멈춘듯한 가게 분위기 카페와 함께 세월을 보낸 할머니 한 분 홀로 가게를 꾸려나가는 모습에서 오래된 일본식 다방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쿠로몬(黒門市場) 시장 산책

  아침 식사 후에는 인근 *쿠로몬 시장*에서 다양한 해산물과 과일, 일본 전통 간식들을 구경하며 시장 특유의 활기를 즐겼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이곳에서 한 끼 정도 해결해 보고 싶네요. 시장 한켠에서 여행 선물도 구입해 가방이 조금 무거워졌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 쿠로몬 시장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전통 시장이자 관광 명소로, ‘오사카의 부엌(大阪の台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580m 길이의 아케이드형 시장으로 190년 이상 된 전통 시장이며, 에도시대 후반에 생겼다고 합니다. 

 🍣 인생 초밥 ‘엔도스시’

  점심은 지인 추천으로 들른  오사카 중앙 도매시장(Osaka Central Fish Market)의 초밥집 ‘엔도스시’. 숙소에서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지만 1907년에 생겨 100년도 더 된 가게의 초밥을 맛보기 위해 찾아가기로 결심!

  폭염에 지하철을 타고 걸어서 찾아간 보람이 있을 정도로, 입안에서 녹는 듯한 신선한 초밥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무려 5접시(한 접시 5피스)를 먹었는데, 아마 제 인생에서 손꼽히는 TOP 3 초밥 경험이었습니다. 생강절임도 너무 맛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셨어요. 다만, 인기가 많아 식사시간이 45분으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 무더운 날씨 속 우메다 공중정원까지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난 후, 무더운 날씨에도 칼로리 소모를 위해 걸어서 우메다 공중정원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폭염에 지친 우리는 우메다 공중정원 건물의 지하로 들어와 이색적인 가게들을 천천히 둘러본 뒤, 아내가 좋아하는 도토루에 들러 시원한 커피 와 레모네이드 한잔과 휴식. 더위에는 이길 장사가 없네요.  

  그리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갈 때 오사카역에 가서 하루카 특급을 타야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어서 예습 차 방문해서 미리 탑승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처음 와 본 오사카역! 엄청 크네요.^^

🍜 마지막 밤의 오사카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라멘이 먹고 싶어 라멘 맛집 텐도에서 깔끔한 국물 라멘으로 마무리. 닭육수 베이스 라멘인데 오사카 가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라멘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도 만족!

  식사 후에는 오사카의 화려한 야경을 즐기기 위해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 거리를 걸었습니다.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강변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아치치의 타코야키와 저희의 추억이 있는 웬디스 햄버거까지 섭렵!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마음껏 만끽했습니다.

오늘의 한 줄 소감

“맛있는 초밥과 화려한 밤거리가 함께한, 완벽한 오사카의 마지막 밤.”